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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비렁길 4코스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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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벚나무 조회 454회 작성일 23-04-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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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걷는 길은 심포 마을 다시랑 북쪽 자락 해변 데크길을 따라  노랑바구, 몽돌밭, 장구골,따순금이, 못동길 해변,사다리통,이장자리, 학동까지 이어지는 다시랑 서쪽 자락이 펼치는 다채로우면서 경쾌하고 기암 절벽들의 장쾌한 숨소리가 들리는 비렁길 4코스의 수려한 풍광들을 들여다 보려 한다.

마을 포구에서 이어지는 너무나도 파랑 바닷 색깔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거북 머리를 닮은 다시랑의 꼭지점 노랑바구를 돌아서면 솔밭 사이로 몽돌밭이 보인다.

바다 앞에는 해삼,고동,군벗,멍게 등 해조류의 서식지 청승머들이 있는데  몽돌밭과 함께 유년의 추억들이 아름아름 피어 올라 해풍과 함께 실려온다.
 

솔밭 길은  몽돌밭을  지나 다시랑 산자락을 오르내리면서 장구골까지 이어진다.
산길따라  그림자 처럼 서 있는 해송들은 비렁길4코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원천이며 고고한 자태와 청량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장구골은 공사중이다

장구골의 깊은 협곡길을 타고 돌아 옛 고향 따순금이 마을로 들어선다.
온금동이라고 도 부르는 따순금미 마을은 뒷산 다시랑을 등지고 앞 바다가 아래로 굽어지고 남쪽으로 향해 있기에 날씨가 사시 사철 따뜻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에는 어렴 풋 하게 남아있는 쓰러진 담장, 개울물,외양간 터 등 협곡 등성이에 몸을 의지하며 일구온 삶의 터전은 수목으로 뒤 덮여 지난한  삶의 흔적만이 추상 해 볼 뿐이다.
혹독한 환경을 딛고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 했고 무엇 보다 부끄럼 없이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이기에 누구의 삶 보다 훌륭하고 값지 다 하지 않을까.
 


마을을 여는 시누대 길을 지나면 송죽 사이 바위 모서리 위에 온금동 전망대가 절묘하게 서 있다.
노랑바구,몽돌밭,망산,칼비랑,등 방금 전 지나 왔던 쪽빛 바다에 내린 아름다운 자락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르내리는 탐방객들 점과 선들이 동선위로 절정을 이루고 풍화 작용이 빗어낸 해식애와 파식대가  극치의 아름다움을 일구어 내는 못동길 해변은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이곳에서 다시랑을 타고 북쪽 산길을 오르면 못동 고개를 넘어 학동길과 직포길로 이어진다.



 

꽃비까지 내리는  동백길과 솔 길 사이는 지루 할 틈도 없이 사다리통에 이르고 전망대에 서면  바다 넘어 바다에서 무수한 물살들이 수평선을 넘어 와 광활한 수면위로 밀려들고 마음 속 평안도  함께 밀려든다.




바위 틈틈히 자리한 소나무를 따라 해변 어귀로 돌아 가다 보면 언제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암초 위의 등대는 멀리서도 관측되는 학동 마을의 마스코트다.

바다 건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매봉과 함께  나로도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은 이곳에 서만 볼 수 있는 신의 선물이다.

등대를 뒤에 두고 진입로로 내려오면 돌 무너진 둥그런 해안 단구가 나오는데 원래는 <끝자리>라고 불렀으나 어느 낚시 방송 pd가 지명을 몰라 마을 이장을 찾았으나 이장이 부재중이라 그냥 <이장자리>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단순 하면서도 웃고픈 사실이다.
어쩌튼 이장자리는 유명 감성돔 포인트로 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져 언제나 꾼들로 가득차  있다.
또한, 이곳 해변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바위돌들이 바닷가 곳곳에  산재되어 학술적 검토가 필요하다.

몽돌길로 나오면 마을 해안길로 이어지는데 포구를 바라 보며 박스형 작은 가게 하나가 있다.
바닷가에는 벤치가 놓여 있고 내부에는 제법 티가 나는 싸인 벽과 테이블이 놓여있다.
선한 모습으로 대 하는 아주머니의 경험에서 짜 내는 탐방객들을 위한 특화된 음식이 나오는 데 맛도 있고 인기도 좋다
어디서나 삶의 현장은 치열함의 연속이고 부디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그 모습들은 세상의 이치를 가리키며 친밀 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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