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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어와 민요

기타 잡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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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지기 조회 2,270회 작성일 09-03-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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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아 잠아 오지마라 시어머니 눈에 나다
시어머니 눈에 나면 님의 눈에도 절로 난다
님의 눈에 나고 나면 동네 눈에도 저로 난다

시집간 삼일만에 참나무 숯부에다가
들깨 닷말 참깨 닷말 볶으라네
양가메(가마솥  )양동우(동이)벌어지네
시어머니 호롱(호통)보소
삼간 말리(마루)를  울리면서
느그 집에 건너가서 느그 새간 전답을 다 팔아도
우리 양가메 양동우는 못놓겠다
꽃방석을 내치면서 사아버지 않으시요
시어머니 앉으시요 중날 받고 상날 받아
산새 잡어 힛드리고 산닭 잡어 힛드리고
밤중밤중 야밤중에 우리집에 들어서서
바늘 겉은 요내몸 집단같이 헐았으니
아세같이(처음과 똑같이) 물리주면
양가메 양동우 사놓겠소
아가아가 그말 마라 느그 시어머니는
한아침에 죽식기 열볼도 깼단다.

어마 어마 이붓어마
꺼멍창은 어디 두고 흰창으로 날 보는가
날 보기가 정 싫거든 우리 아비를 버리주소
아가 아가 그말 마어라
우리 어무늬가 날 서 때에
흰죽을 많이 먹어서 흰창이 많단다.

불과 같이 나는 볕에 멧과 같이 짙은 밭에
하루 가면 하 줄 메고 이틀 가면 두 줄 메고
집이라고 들어가니 시어머니 거둥 보소
콩죽 써서  웃국 뜨고 폿죽 써서 웃국 떠
비자나무 손방끝에 요리저리 밀치놨네
동네 천지 사람들아 이것 먹고 살겠는가
건너방에 건너가서 요내방문 반만 열고
두폭 뜯어 장삼 줍고 두폭 뜯어 바람 줍고
중의 절로 올라가네 늑은 중은 신을 삼고
젊은 중은 잠을 자네 중아 중아 젊은 중아
그만 자고 일어나서 이내머ㅣ 깍아주
머리 깍기는 여부 없으나 근본이나 아고 깎세
근본 알어 뭐할랑가 우리님이 과거간지
수삼년이 되어도 편지 한장 전혀 없네
한귀떼기 깍고보니 눈물이 비오듯 하네
두쪽을 깍고나니 옷을 앞이 사무치네
머리 깍은 삼년만에 아홉 상좌를 거느리고
팔도강산 구경가네 나가는 길 가운데
엉금 엉금 말을 타고 정든님이 오시는구나
아홉 상좌야 저기 오는 저 대사 보고 절허소
아홉 상좌는 다 절허는디 저 중 하나는 절 안허네
저 중 잡아서 대티를 미라
다 허랑가 다 허랑가 중이라면 다 절헐까
임을 보고 절헐까
외씨 같은 보신발로 마위에 앉았다가
이내 팔목 덥썩 잡고 말소리도 듣던 소리
어굴도 보던 어구 어서 가서 바삐 가세
우리집에 어서 가세
문끈 잡고 노는 자석 오똑 오똑 걷는 자석
엄마 아빠 부른 자석 그안이도 호강인가
하늘 같은 자네 부모 천금 같은 자석 오도록
고시윈을 기다리네
깍은 머리 이왕인지라 삼년공부하고 감세
에레기 요망한년 니가 아무리 중년이라고
중의 행실 너가 하냐
집이라고 내려오니 우리 어무늬 거동 보소
짓만 남은 적삼 입고 말만 남은 치매 입고
새랍밖에 내뜨면서 자석 자석 내자석아
천금 같은 내자석아 어서 오고 바삐 오소
수륙딸년 개딸잡년 엊그제 빠래한 년
간밤에 도주갔네
수륙딸년 개딸년이 엊그제 빨래한 년이
지 얼마나 암전해서 머리 깍은 삼년만에
나 오는 길 가운데 아홉 상좌 거느리고
팔도강산 구경 갑데다.
우리방에 건너가니
비단고단 한이부을 덮을듯이 밀치놓고
거의 죽게 되었으니 업고도 풀이나마
임이 오면 일어남세
임 오라고 편지허니 오라는 임은 아니오고
만리장성 편지 왔네 그 편지 손에 들고 보니
열두가지 약 쓰라네 달속에는 달꽃 따고
별속에 별꽃 따고 햇속에 햇꽃따고

갱물에는  해달피아 민물에는 수달피요
밤의 밭에 밤대추요 양의 밭에 양대추라네
열두가지 약 쓰라네 그 편지 손에 들고
선암 송광 저로 가서 중아 중아 상좌 중아
너희 스님 오시거든 달리 죽었다 말고
임이 그리워 죽었다 하소

저 건너 저 초당 안에 들랑나랑 처녀야
눈을 주자니 니가 모르고 손을치자니 넘이 알고
발뿔 앞에 채인 돌은 던진다고 던진 것이
처녀 발등에 맞았구나 훌쩍 훌쩍 우는 소리
니정 나정이 뚝 떨어진다

저 건너 오두막집에 마당 쓸어 모닥 놓고
걸 타라고 모닥났지 속 타라고 모닥났는가
타드러가네 타드러가네 나속같이 속만 타네

시집가던 삼일만에 시아버지 감사나고
서방님은 입사 났네 감사앞에 술 붓다가
님의 전에 눈주다가 깨엇구나 깨었구나
감사 앞에서 유리잔 깨었구나
분별허세 분별허세 감사앞에 유리잔은
무값 주고 사련만 오늘 아침 봉선화는
한번 가면 옴이나니 싹이 나냐

밭에 가면 바래기 원수 논에 가면 가래 원수
집에 가면 씨누이 원수 세 원수를 잡어다가
당다실로 목을 매서 대천 한바다에 띄어주소

산아 산아 매봉산아 높고도 고분산아
꽃이 피면 나가 갈까 꽃 아니 피면 나가 갈까
꽃은 꽃은 곱네마는 가지가 높아 못끊겠네
가지가 높아 못끟은 꽃 그 꽃 이름이라도 짓고 가세
이름 짔세 해당화야 봉선화야 나짓는다고 설워말소
내년 춘심월이 돌아오면 너도 피고 나도 핌세

님아 님아 정든 님아 느그  집에 나 오때는
천석을 보고 나가 왔냐 만근을 보고 나가 왔냐
조그만 니 하나 보고 나가 왔다

물동우 여다가 새미 등천에 놓고
건넌산 쳐다보고 한숨만 쉰다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물질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등만 밑에다 샘 파주소
에야 디야 나해해해야 에야 디어루 사난이로구나
                       (제보자:두포 고잔자 여59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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