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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안초등학교

서고지 방파제 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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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희 조회 541회 작성일 02-02-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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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바다는 바람이 많이 불었데요.
[연 사흘을 낚시만 하고 온 우리오빠 얘기]
방파제에서 망치를 잡았다나요?
그 망치가 하도 커서 그걸로 사시미를 썰어 먹었데요
처음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자꾸 약을 올리는데 어떻하죠? 난 그게 자꾸 먹고 싶은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개미 마저도 보이지 않았데요.
배를 탈 시간이 되어서야 우루루 몰려나온 사람들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왔었구나.....했데요.

방파제에는 오래전에 낚시를 하러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오빠의 낚시 솜시에 감탄하여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했다나요?...그걸 믿어 줘야 하는지 ......
그 사람은 그동안 고기 한 마리 못 잡았다고 .......
믿어 줘야 겠죠?...난 동생이닌까....

바다에 바람이 부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자라 온 우리지만
한번씩 고향에 가서 바람을 만나면 정말 너무 무서워요.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모른다더니......
세월에 환경에 그렇게 잊혀진거죠.
그렇지만 아무리 변해도 우리들 가슴에 남아있는 고향은
.......늘..고요하고 평화롭게 숨 쉬고 있죠...............

가족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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