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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안초등학교

목장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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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섬 조회 255회 작성일 03-02-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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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의 비극
미국의 여류작가 에드나 밀레이 여사의 "아리아 다까뽀"라는 극시가 있다. 그 극시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어떤 목장에 두 목동이 사이 좋게 일하고 있었다. 목장은 좋은 초지가 있었기 때문에 양들이 먹을 수 있는 충분한 풀이 있었다. 가까운 곳에서는 좋은 시내가 있어서 양들이 풀을 먹고 물을 마시기에 충분한 목장이었다. 거기에다가 그 날따라 미풍이 불고 날씨는 따뜻하여서 양들에게는 최고로 아름다운 날이었다. 양들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기에 두 목동은 별로 할 일이 없다 보니 무료해지고 권태감 마저 들었다. 그저 멍하니 양들을 바라보고 있어야했다. 그때 한 목동이 너무나 심심한 나머지 재미난 놀이를 생각해 낸다. 그래서 다른 목동에게 심심하니 목장에 있는 돌멩이를 주어다가 목장 가운데 담을 쌓고 목장 놀이를 해 보자고 말한다. 다른 목동도 그것 재미있겠다고 찬동하고서 돌을 주워 목장 가운데 담을 쌓아 목장을 둘로 나누어 놓고 좋아 라고 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이 쪽은 내 목장이다. 내가 목장 주인이다." 서로 자기의 목청을 높여 자랑을 했다. 이렇게 하며 뛰어 다니다 보니 목이 갈 해진 목동이 시내가 있는 쪽으로 담을 넘어가려고 하였다. 이것을 본 시내가 있는 쪽의 목동이 '넘어 오지마 이쪽은 내 목장이야 "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목이 마른 목동은 "왜 그래 우리 지금 놀이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니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안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난인 줄 알았는데 눈빛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곡갱이를 들고 땅을 파며 내 땅에 물이 나겠는가 보겠다고 한다. 그런데 나오라는 물은 안 나오고 상자 하나가 나왔다. 그 상자를 열어보니 진귀한 보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지켜보던 목동이 "야 이제 우리 부자 되었다." 하니 이제는 보물을 발견한 목동이 "안돼 이건 내 것이다"라고 한다. 얼마쯤 지났는데 보물이 암만 좋아도 마른 목을 견딜 수 없어서 건너편 목동에게 협상을 시작한다. "내가 진주 목걸이 하나 줄 테니 너 물 한 바가지만 달라" 라고 했다. 협상이 이루어져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시내 쪽의 목동은 상대가 넘어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고 자신이 물을 길어다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물을 길어 오면서 독초를 캐어 물 속에 넣었다. 친구를 죽이고 보석을 차지할 속셈이다. 보석을 가진 목동은 진주 목걸이를 꺼내어 다른 목동의 목에 걸어주겠다고 한다. 목걸이를 가진 목동은 다른 목동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 주면서 힘껏 목을 조인다. 그러면서 상대가 먹여 주는 물을 벌컥 벌컥 받아 마셨다. 얼마후 한 목동은 독물을 마시고 쓰러졌고 다른 목동은 목이 졸려 쓰러지고 말았다. 두 사람이 쓰러질 때 무릎 높이의 돌담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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