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여안초등학교

2007 송년모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몽안 조회 67회 작성일 23-02-28 11:03

본문

울 동네 신월동 소뚜레에서 

송년 모임이 있었다.

늘 바쁜 일상에서
모임이란 것은 벙개였고
그로해서 만남을 미룬 친구들도 속출했지만
만날 사람은 만났고,
그리고 겨울 한 복판 그 밤은
작은 불덩이를 방불케했다.

뒤 늦게 나타난 연판수
하나도 안 미안한 기색이다.

그동안 잘 살았지?
앞으로 잘 살아보자.
건배하는 내 친구들 틈에 끼어
부딪친 내 잔도 어느덧 비워지면
아지랑이 속에서 울렁이는
내 친구와 세상은
빙글빙글 춤을 춘다.

섬머시마들은
2차는 폭탄주라 화끈하다네.
그때는 내 내숭도 실력을 발휘해
손사래 치고 나면
기다렸단 듯 내 친구는
기억 저편 섬마을 동화 속으로
달음질치고

동화 속 섬마시마들은
어린것들이
먼 거시기도 그리 많이 하고
살았을까나~“

원초적 본능이란 바로 그런 거.
한 올도 걸치지 않는 입담
거시기 그 친구들은
제복을 입지 않아서
그래서 더욱 편하단다.

울 일 년 후배란 넘이
쉬는 시간에 칭구들과 꼬챙이 치기를 하다가
꼬챙이를 잡고는 달려간 빼끔에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은
수업이 다 끝난 하교시간이었다냐..ㅋㅋ

어찌하겠냐 내 웃음보를...
“느그들 얘기 다 듣다간
나 그냥 할무니 되겠다.“
그래 이쯤해서
3차 무대는 노래방!

“여보세요?
누구 엄마세요?
지금 노래방에 왔는데요.
야시시여인들로부터 울 칭구들은
제가 잘 지켜주고 있을 게요...!


이쯤 되면
난 아낙도 아니고 여친도 아니고
즈그들이 늘 상 말하는 형수씨도 아니고
그냥 보디가디쯤으로 알아 부린다.

에구,
나 인자 갈란다.
눈치 없는 나 땜에
더 잘 놀아버린 느그들 덕분에
겁나게 소외감 나분 나는
끝내 속 풀이 4차까정
따라 가 불게 되었다.

세상이 도는지~
밤이 도는지~
현란한 불빛들이 따라온다더니
어느새 사라진 그 친구는
역시나 잘 들어갔겠지.

그때서야 난 알았다.
폭탄주에 강한 것은
탱글탱글한 탱자같은 총각들이 아니고
세파에 찌들어버린 유부남들이라고!

그만큼 싸운 세상이 치열했단 말인가.
아님 살아갈 세상에 대한 치열한 각오인가.헤헤~"

어쨌든
다시 돌아올 새해에도
우리 이렇게 건강하게 다시 만나
보냈던 시간과 보낼 시간들을 풀어내며
우리가 살아야 할 일이란
후회 없이 보내는
바로 이 시간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보세
그렇게 살아가보자!~“

끝!

댓글목록

<span class="guest">두몽안</span>님의 댓글

두몽안 작성일

항시 나는 보초도 잘 스고 알리바이도 잘? ㅎㅎ
상 받아야함

COPYRIGHT Ⓒ 금오열도.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