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은 집사람이랑 살림 차린지 13년 되는 날이였다.

그 전날, 언제나 그렇듯 사소로운 것으로 싸움이 시작되어 좀 심하게 싸워 버렸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어느때 같으면 싸우고 한시간 내에 풀려서 언제 싸웠냐는 식이였지만,

이번 싸움은 좀 서운한것도 있고 해서 다음날까지도 앙금이 좀 남아 있었다.

그래도 기념일인데 뭔가는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밉기도 해서 고민 하다가 제일 쉽고, 편한걸로 꽃 배달 하기로 하고,

꽃만 보내면 실속이 없을것 같아 케익도 하나 넣어서 옥션에서 주문을 하였다. (케익 중요, 꽃만 넣으면 바로~ 쓰레기통행 될지도...)

보통 옥션을 이용 하면 두시간 내에 전달이 가능하다.

그리고 옵션 사항에 카드 또는 리본에 글도 적어서 배달 가능 한데...

카드에 넣을 문구도 고민 하다가, 전날 싸우기도 했으니 그냥 평범하게 적었다. (분명 카드를 클릭 했는데...)

두시간 후 집사람한테 문자가 왔다. 회사 사람들한테 완전 웃겼다고... 귀엽다고... 나참~ 꽃 보낸게 뭐가 웃기고 귀여운지...

나중에 집에와서 꽃바구니를 보니 이해가 가드라~~~ 으이구~~~

 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