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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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희 조회 139회 작성일 23-12-28 00:40본문
송년회 후기~1 (2010.12.22. 00:31)
남양주에 전원주택 지어- 고향친구들을 불러놓고
구리 수산물시장에 - 10분 늦게 도착한다는 성기는
일찍 도착한 우리(짱아,만덕,종희)보고
구리 수산 시장에 있는 - 좋은 물건(?)을 고르라고만 했는데
우리는 꽁깍지가 눈꺼풀을 덮어 부렀는지
싸게 준다는 해산물 가게 총각 말에
대식구가 먹을 만큼 커다란 민어랑 - 광어를 골라 한참 흥정을 하고 있는데
날센돌이마냥 바람을 일으킴시롱 - 도착한 성기가 어이없다는 듯이
- 여기서 뭐하냐고 그랬다.
지네 나와바리를 - 우리가 어떻게 알것냐고 했드만
저쪽 건물의 물건이 더 좋다믄서 - 그냥 두고 가자는 것이었다.
그래도 주인 총각이 골라 둔 - 횟감을 15만원에 준다고 하자
성기는 더 싸게 안 줄라믄 - 가리비 열댓게 더 골라놓고
16만원에 주라고 으름장을 놓으니
돌쇠 같던 총각의 기세가 - 한풀 끊기어 그러겠노라고 했다.
그 틈새를 이용해 입구에서 - 보았던 굴 두 박스를 사서 싣고
금세 사라진 성기가 전복을 사왔다며 - 먼 까만 비니봉지를 갖고 왔다.
그럼시롱 전복이랑 굴은 - 지가 쏜다나 뭐다나 그러길래
“에이, 그렁게 어딧어”그랬드만
“그럴 수도 있지 뭐?“그래서
그냥 그러라고 했다.ㅋㅋ
이윽고 짱아씨더러 회를 떠서 싣고 - 집으로 출발하라고 하고선
나랑 성기랑 만덕이는 나머지 장을 - 보러 이마트를 가기위해 나섰는데
시상에...왠 산채 같은 차가 - 서있지 뭐랑가.
대형면허 따고선 전화만 하믄 - 운전하느라고 힘들어 죽겠다고 해서
먼 말인가 싶었드만, - 고것은 버스를 개조해 만든
- 캠핑카를 운전하느라 그랬던 것이었다.
그것을 끌고 그 복잡한 주말 - 수산 시장에 들렀으니
빠져나갈 길은 안말 안 해도 모른다. - 아무도 못할 것이다.
고래고래 소리 질러 들어서려던 차를 - 막아선 만덕이의 목청덕분에
간신히 빠져 나오긴 했지만 - 얼마큼 가자 여기가 이마트 주위라면서
나랑 만덕씨를 휙~ 던져 불고 성기는
캠핑카를 주차하고 오겠다고 떠나 불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께도 유분수지 - 이마트라는 먼 흔적이 있어야
들어가든가 말든가 하지...
낯선 길을 헤매다 만덕씨가 - 어뜬 아저쎄한테 물어 간신히 도착해서
필요한 야채를 막 고르는데 - 언제 도착했는지 우리의 날쎈돌이 성기가
눈앞에서 씩씩거린다.
이윽고 소주랑 맥주랑 야채 과일을 - 사고 보니 네 박스나 되어버렸다.
올 때처럼 그렇게 멀리 돌아서 - 캠핑카를 타게 되면 어쩌나하고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성기가 캥핑카가 어디쯤에 있는지 - 나가 보겠다고 하자
우리는 그러라 하고서 - 여기가 우리가 나갈 곳이라면
한사람은 밑에서 - 에스컬레이터에다가 물건을 올리고
한사람은 밖에서 물건을 받자고 했다.
우리의 바람대로 돌아온 성기씨, - 캠핑카를 찾았다며
여기서 나가면 되겠다고 해서 - 우리의 생각대로
에스컬레이터에다가 물건을 싣고 - 그 물건 지킬 사람도 필요할 것 같아
나는 물건보다 먼저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그리고 먼저 출발한 성기는 - 에스컬레이터에 물건이 오르자마자
물건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가드만 - 나더러 저쪽 가서 지키란다.
가서 보니 성기가 물건을 - 갖다 둔 곳은 도로변이었다.
이윽고 마지막 박스를 들고 온 만덕씨!
옆에 서있는 붕어빵카를 보드만 - 붕어빵이라도 먹어야 겠다나 머다나..
- 하믄서 이천원 어치를 주문했다.
'아이고 아까침에 차 막느라고 - 하도 소리를 질러 힘이 다 파해 붓는갑다.’고
속으로 생각했다.ㅋㅋ
그리고 캠핑카에 무사히 물건을 싣고는
우리는 고슬고슬하게 구워진 - 붕어빵 한 마리씩 먹어치우고 캠핑카에 올랐다.
순식간에 먼 일이 일어났는지 어쨌는지
살짝이 넋이나간 나는
신발 벗기도 귀찮고 해서 - 소주박스위에 앉았는데
붕어빵을 하나 먹고 힘이 났는지 - 어쨌는지 만덕이는 문앞에서 서서
“오라이~”그럼시롱 지가 차장한다고 해서
나는 그러라고했다.
......시간나믄 계속~ㅋ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종희</span>님의 댓글
종희 작성일
지난 추억들 뒤적이다가
13년전 우리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그때도 우리는 참 재미있게 살았네요
그러느라 너무 바빴는지
다음 편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사느라
너무 바쁘고 있지만
13년이 지난 후에도 우리는
오늘을 떠올리며
그때도 참 좋았다고 하겠지요.
그 축복의 시간을
여전히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며칠 남지 않는 2023
재미있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