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들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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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창 조회 48회 작성일 07-07-14 15:05본문
사랑은 시들어 가고
淸溪/정헌영
노을이 어둠속으로 젖어 들면
그대 머문 자리에
고스런이 온기가 남아있는데
산사(山寺)의 풍경소리는
이다지도 가슴을 에립니다
샘물처럼 솟구치는 풀빛사랑은
그리움만 쌓이고
기다림에 가슴태워
시컿먼 숫덩이가 되었습니다
그대 곁에 맴도는 사랑
주체할길 없어
들길따라 산길따라 떠나지만
헝커러진 여정이
바람에 밀리고 돌부리에 채여
은빛 머리가락만 날리고
우리 사랑은
보라빛 사랑으로 시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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