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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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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향수 조회 89회 작성일 02-06-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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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이 되면서 난 견딜 수 없을 만큼 마음을 앓았다. 삼십구년 동안
알 지 못했던 걸 알았기 때문이었지.
그런데 요즘 난 나이를 먹는 게 그렇게 슬픈 일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참을성있어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지고 내 자신의 연약함이 곧 겸손함이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오늘 저녁 여덟시 반 쯤 남편이 종로에서 저녁을 사 줬어.꼭 같이
가보고 싶었던 우동집이래.별로 대단할 것도 없었지만 그 마음이
고마워 맛있게 먹었어.
가는 길에 인사동을 걷는 데 내 새끼발가락의 티눈 수술한 곳이
너무도 아팠어. 세상에나, 얼마나 조그만 곳인데 통증을 느낌은
크게 느껴짐이 ...아는 사람이 수술한 곳이 한 달쯤은 아프다길래
-엄살이 좀 심하군-하고 생각했는데..또 한번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엔 내 생각대로 짐작하고 얘기하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땀흘려 일한뒤의 노곤한 행복을 친구들과 시원한 생맥주 한 잔으로
나눴음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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