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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초등학교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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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ragon 조회 177회 작성일 05-04-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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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 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질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모름지기살아간다는 것은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비워가며 닦는 맑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내 안엔그 욕심이 너무 많아이리 고생이다.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때소소소소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자릴 잡아 평화로울가.
한입 배어 먹었을때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우,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너무도 그립다.

----- 안찐개 이용철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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