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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초등학교

우리의 모든 것이 시작 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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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문 조회 566회 작성일 01-04-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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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학교는

동백나무의 터널을 지나야 하고
오른쪽에는 아빠 은행나무와 엄마 은행나무가
왼쪽에는 철없는 동생놈이 쉼없이 "쉬"하는 분수대가 있읍니다.

수십계단을 단숨에 오르면
"떡"하니 펼쳐지는 커다란 운동장이 ..
그리고 태풍을 막아주고 따가운 여름의 햇빛을 가리워주는 커다란 화단의 나무
그뒤로 "영희야 놀자,철수야 놀자"의 선생님의 가르침을 주는 따스한 교실이
있읍니다.

때가 끼인 손등으로 콧물을 닦고
난로위에 도시락을 얹어놓고
교무실 앞에 달려있는 종소리가 나기가 바쁘게 그네를 탑니다.

봄이면 여천동으로,물먹섬으로,공기로
차납에 콩밥을. 맛있는 삶은 댤걀과 칠성사이다 한병과.아이시 꺠끼를
입에 물고 보물을 열심히 찾아다닙니다.
여름이면 할딱 벗고 바닷가에서 살고
오후에는 소띡기기를 하며
배가 고푸면 감자를 서리하고 돈부래를 구어먹읍니다.
가을이면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에서
보재미 던지기,릴레이,줄다리기등 청군아 백군아 이겨라
고함을 치며 신나는 운동회가 열립니다.
겨울이면 간재미 연을 날리고,
사쿠라나무로 만든 팽이로,공책을 뜯어서 패를 만들어 놉니다.
그리고 이깝을 파서 톤노래미를 낚읍니다.

김영순,성모,성민,영숙(미화),성문이 유포국민학교를 졸업 하였고,
뒷집에 민자,민숙,민호,민식,민철이,
앞집에 재홍...
멀리 5반에 평호님과 대유 김 희님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유포 국민학교를 걸쳤읍니다.
그리고 우리마음에 안식처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눈시울이 핑하니 적셔집니다.

필자는 "효림"이라는 딸애와 여름 휴가를 마칠쯤
이슬을 맞으며 교정의 모서리에서 잠을 청한 적이 있었읍니다.
모기가 설치고 이슬이 내렸지만
필자는 포근했읍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선배님.후배님!
지금 학생은 없지만
우리에 여운과 마음은 항상 같이 있지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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