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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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사람 조회 459회 작성일 02-01-15 20:08본문
돌이킬 수 없기에..
되짚을 수 없기에..
엎지러진 물이기에..
이별 앞에서 사랑을 포기해버렸습니다.
사랑이란 원래 이런거였습니다.
한사람이 사랑의 방향을 바꿔버리면..
나머지 한사람은 그 방향을 맞추지 못하고..
홀로 남겨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홀로 남겨져 버린 사람은 저입니다.
오늘도 술잔을 기울이며..
그 사람 생각에 젖어봅니다.
언제쯤 잊을 수 있을까...생각하며..
두번째 술잔을 기울입니다.
이젠 술꾼이 다 됐습니다.
취하지도 않는군요...
이러다가 마신 술병 팔아 부자되는건 아닌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빈 술잔을 바라봅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기도합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부처님이 계시다면..
제 소원하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생에..꼭 다음생에는..
그 사람과 한집에서 태어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와 아들이든..아빠와 딸이든..
오누이 관계든..형제관계든..
아무것도 상관없으니..
제발 그 사람과 두번다신 떨어지는 아픔없이..
그렇게 태어나고 싶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곁에서 지켜 볼 수만 있다면.
한..10년쯤만 같이 살아 볼 수 있다면..
그걸로도 만족합니다.
착한일만 하고 살테니까..
바른일만 하고 살테니까..
제발 제 소원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숨을 깊게 쉬어봅니다.
오늘은 정말..그리워 죽겠습니다.
당신의 품이..당신의 숨결이..
너무도 그리워 가슴이 뻥 뚫려버린 느낌입니다.
하늘을 보아도..땅을 보아도..온통 당신생각 뿐이니..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막막합니다.
사실 오늘 길을 걷다가 우연히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 옆자리는 그녀가 채우고 있더군요.
어느 누가 보아도 행복해 보이는 부부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는..죄진것도 아닌데..
얼른..건물 귀퉁이로 숨어버리고..
당신들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지켜봤습니다.
담담하고..멍하니..아무 생각없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너무나도 우습습니다.
숨을 이유도 없는 제가..왜 그랬는지..
자신을 자책하며 건물 귀퉁이에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보고싶던 당신이였는데..
보고나니...더 가슴이 아픕니다.
차라리 안보는게 낳을 뻔했습니다.
노래 왁스 - Wedding Song
제가 받는 매거진에서 퍼왔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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