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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초등학교

상길이와 박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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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수 조회 1,472회 작성일 02-1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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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박 상길이라는 상놈이 푸줏간을 열었는데, 박 상길을 아는 양반 두 사람이 장에 들렀다가 이 푸줏간으로 들어왔다. 한 사람이 말했다. "얘. 상길아! 고기 한 근만 다오. ' '예, 여기있습니다." 박 상길은 양반이 주문한 고기 한 근을 베어 내놓았다. 두 번째 양반도 고기를 주문하려는데 박 상길의 나이가 꽤 든 것 같은 자라 말을 높였다. " 박 서방, 나도 고기 한 근 주시오." "얘, 알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박 상길은 아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를 썰어 두 번째 양반 앞에 내놓는 것이었다. 먼저보다 두 배는 족히 되어 보였다. 그러자 첫 번째 양반이 역정을 내며 말했다. "아니 이놈아! 같은 한 근을 주문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난단 말이냐!" "얘, 그거야 앞의 고기는 상길이가 잘랐고, 뒤의 고기는 박 서방이 잘라서 그렇답니다. 박 상길이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말하니 앞의 양반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상길이와 박 서방은 이렇게 다른 사람이다. 아니, 말 한 마디에 따라 상길이와 박 서방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신분이나 나이는 물론 계급이나 생김새로 구분해서 대하면 안 된다. 또 한 입은 옷이나 소유난 재산이나 타고 온 자동차로 대우해서도 안 된다. 말 한 마디에 상길이와 박 서방이 되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이란,으외로 단순한 면이 있다. 인생에서 실패하는 이유중에서 그 80%가 인간 관계의 실패 때문이라는 얘기도, 알 고 보면 삼과의 대화중의 실패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인지도 모를 일이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 되고
잔인한 말 한미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하게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역사이례 총이나 칼에 맞아 죽은 사람조다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 의 숫자가 더 많이 있답니다.
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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